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백제의 고도 부여를 감싸 안는 10월 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정원인 '궁남지'가 그윽한 국화 향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흘간 펼쳐지는 ‘제23회 부여국화축제’는 “국화, 가을의 조각들을 맞추다”를 주제로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가을의 서정을 한데 엮어냅니다. 삼국사기에 백제 무왕이 궁궐 남쪽에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어 신선사상을 구현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궁남지는, 당시 일본에 조경 기술을 전파했을 만큼 뛰어난 백제의 미학을 품고 있습니다. 약 3만㎡에 달하는 넓은 연못 주변으로 국화 4만여 점이 장엄하게 깔리며, 일상을 벗어나 호젓한 사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맑고 깊은 쉼을 건넵니다.오직 부여에서만 만나는 백제 유물 국화 조형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