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의 진산 치악산(해발 1,288m) 기슭에는 수백 년 동안 인간의 도끼날을 허락하지 않았던 태고의 숲이 숨 쉬고 있습니다. 조선 왕실은 궁궐을 짓거나 왕족의 관을 짤 때 최고 품질의 소나무인 ‘황장목(黃腸木)’만을 엄선해 썼는데, 치악산의 소나무를 으뜸으로 여겨 바위에 ‘황장금표’를 새기고 일반인의 벌채와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조선 왕실의 철저한 보호 아래 자라난 금강송들은 오늘날 20~30m에 달하는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서린 천년고찰 구룡사를 지나 에메랄드빛 구룡소, 그리고 2단으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계곡길은 치악산이 품은 가장 온화하고 기품 있는 보물입니다.아홉 마리 용과 거북바위가 남긴 흔적, 구룡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