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2시간 반 눈 딱 붙였다 뜨면 러시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해변가에서 곰새우에 맥주 한잔 마시고, 일요일 저녁에 돌아와 월요일 정상 출근하던 시절이었죠.”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깨비 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리던 곳이 있습니다. 비행깃값 20만 원대, 무비자 입국, 시차는 고작 1시간. 아시아의 번화가와는 전혀 다른 파스텔톤 유럽풍 석조 건축물 사이로 바닷바람이 불어오던 극동의 관문, 바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2010년대 후반의 열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하늘길이 앞다퉈 열리며 일주일에 50편이 넘는 비행기가 떴고, 2017년 10만 명 수준이던 한국인 방문객은 2019년 30만 명(29만 9,696명)에 육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