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 호수 두 료칸 비교 히나노자와 유쿠노사토, 당신에게 더 맞는 곳은?

홋카이도 동쪽의 아칸 호수.잔잔한 물결 위로 안개가 흐르고,전통과 자연이 고요히 공존하는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 자체로 치유이자 쉼입니다. 그런 아칸 호수에서 ‘어디에 머물까’ 고민하게 되는 두 료칸.이름부터 자주 언급되는 숙소가 바로 아칸 츠루가 벳소우 히나노자와 아칸 유쿠 노사토 쓰루가입니다.

둘 다 같은 츠루가 그룹에서 운영하는 만큼 기본적인 서비스는 신뢰할 수 있지만,실제로 머물어보면 분위기나 만족도가 꽤 다르게 느껴져요.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료칸이 더 맞는지, 실제 여행자의 시선으로 비교해드릴게요.

히나노자 – 깊이 있는 쉼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

히나노자는 ‘벳소우’라는 말처럼,본관과 떨어진 별채 같은 분위기를 지닌 소규모 고급 료칸입니다.가장 큰 특징은 모든 객실에 전용 노천온천이 있다는 것이에요.호수의 바람을 느끼며 나만의 시간에 조용히 몸을 담그는 온천욕.그 순간만으로도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객실은 넓고 정갈하며,전통적인 일본식 다다미 공간에 현대적인 감성이 살짝 더해져 고요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투숙객 수도 제한되어 있어 전반적인 공간이 매우 조용하고,로비, 다실, 다이닝 공간까지 모두 ‘차분함’에 초점을 두고 구성돼 있어요.무엇보다도 이곳은 ‘경험보다 감정’을 중심에 둔 숙소입니다.가이세키 식사는 전용 다이닝에서 조용히 진행되고,숙소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여기는 분에게 정말 잘 맞는 료칸이었어요.

유쿠 노사토 쓰루가 – 전통 료칸의 기본을 잘 지킨 정석

유쿠노사토 쓰루가는 히나노자에 비해 훨씬 넓고 활기찬 전통 료칸이에요.객실 수가 많고 온천도 여러 곳에 나눠져 있어,가족 단위 여행자나 친구들과 함께 오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객실은 다다미방 중심이지만 서양식 침대가 마련된 타입도 있어
나이든 부모님과 함께 오기에도 적절하고,넓은 패밀리룸을 고르면 아이 동반 여행에도 무척 편해요.

온천 시설은 1층 정원탕과 8층 전망탕 두 곳이 있습니다.하나는 바위와 숲이 어우러진 전통 노천탕,또 하나는 아칸 호수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탁 트인 전망탕이에요.여러 종류의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유쿠노사토가 더 다채로운 선택지를 줍니다.

식사도 유연한데,전통 가이세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는 걸 선호하신다면 이 점이 큰 장점이에요.무엇보다 이곳은 ‘잘 짜여진 료칸 여행’을 원하시는 분에게 딱 맞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숙소 내에 마사지, 라운지, 갤러리, 상점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하루 종일 료칸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누가 어디에 머물면 좋을까?

두 숙소는 ‘어느 쪽이 더 좋다’라기보다 여행자가 어떤 휴식을 원하느냐에 따라 결정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고
✔ 하루를 천천히 음미하며,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히나노자가 분명 맞는 선택일 거예요.

 

반대로

✔ 전통 료칸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싶고
✔ 친구,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자유롭게 쉬고 싶다면
유쿠 노사토 쓰루가가 더 잘 어울릴 거예요.

마무리하며

아칸 호수는 그 자체로 천천히 숨 쉬는 여행지입니다.그리고 그 곁에 있는 이 두 료칸은 여러분의 여행 목적과 속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하루를 선물해 줍니다.작은 온천탕에서 고요함을 누리고 싶은 날엔 히나노자,가족과 함께 웃으며 보내고 싶은 날엔 유쿠노사토.

두 곳 모두 훌륭한 선택이고,무엇보다 진짜 휴식을 느끼고 싶은 분께 꼭 추천드리는 숙소입니다.

 

다음 홋카이도 여행에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쉬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아칸 호수의 두 료칸을 한 번쯤 기억해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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