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용추협곡 자연이 만든 예술, 3단 폭포를 품다

숨겨진 시간의 틈, 그곳에 ‘용추’가 있다

‘용추(龍湫)’란 말, 들어보셨나요?
용이 하늘로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몸을 담갔다는 전설 속 웅덩이를 뜻하는 이 단어는, 단순히 신화적인 상징이 아니라 깊고 고요한 비밀을 간직한 곳에 주로 붙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경북 청송 주왕산 자락 아래 ‘용추협곡’은 그 이름에 걸맞은 신비로운 풍경을 지녔습니다.

화산이 빚어낸 협곡, 시간이 새긴 폭포

이곳은 1억 년 전, 백악기 후기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뿜어낸 뜨거운 화산재가 굳고,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물에 깎이며 만들어진 ‘응회암 협곡’입니다. 이 굳건한 대지는 지금도 그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죠.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3단으로 이어지는 폭포의 장관입니다.

• 1단 폭포 아래는 고요하고 맑은 선녀탕,
• 2단 폭포 아래는 물의 회오리가 만든 돌개구멍 구룡소,
• 3단 폭포 아래에는 물의 힘이 움푹 파낸 폭호가 있습니다.

각각의 폭포 아래 공간은 서로 다른 표정과 소리를 지니고 있어, 마치 시간과 공간을 건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걷는 길도 예술이 되는 시간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비교적 수월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한 걸음 한 걸음이 특별해집니다.
절벽을 타고 흐르는 물길,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무들, 그리고 협곡의 회색빛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광은 단순한 자연 이상의 감동을 안겨줍니다.

방문 정보 안내

• 위치: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 내)
• 운영시간:
  • 4월~11월: 09:00 ~ 18:00
  • 12월~3월: 09:00 ~ 17:00
• 휴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문의: 청송군청 지질공원팀 ☎ 054-870-6111
• 홈페이지: 청송 지질공원 공식 홈페이지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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