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숙소이야기

여름 바다와 수국이 만나는 곳, 저구항경남 거제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저구항은 매년 여름, 형형색색의 수국이 해안을 따라 만개하며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축제일정이 6월 28일(토) ~ 29일(일) ‘저구항 수국축제’는 ‘여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국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거제의 대표 여름 축제입니다. 일반 야생 수국이 아닌,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역 주민들이 정성껏 가꾼 조성형 수국동산이 이곳의 자랑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산책로, 데크길, 지압길 등이 수국 사이사이를 따라 이어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걷기 좋은 길과 포토존이 가득저구항 수국축제의 묘미는 ‘걷는 재미’에 있습니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크길과, 수국에 둘러..

홋카이도 동쪽의 아칸 호수.잔잔한 물결 위로 안개가 흐르고,전통과 자연이 고요히 공존하는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 자체로 치유이자 쉼입니다. 그런 아칸 호수에서 ‘어디에 머물까’ 고민하게 되는 두 료칸.이름부터 자주 언급되는 숙소가 바로 아칸 츠루가 벳소우 히나노자와 아칸 유쿠 노사토 쓰루가입니다.둘 다 같은 츠루가 그룹에서 운영하는 만큼 기본적인 서비스는 신뢰할 수 있지만,실제로 머물어보면 분위기나 만족도가 꽤 다르게 느껴져요.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료칸이 더 맞는지, 실제 여행자의 시선으로 비교해드릴게요.히나노자 – 깊이 있는 쉼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히나노자는 ‘벳소우’라는 말처럼,본관과 떨어진 별채 같은 분위기를 지닌 소규모 고급 료칸입니다.가장 큰 특징은 모든 객실에 전용 노천온천이 있다는 것이에요...

홋카이도 동쪽,자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칸 호수.맑고 고요한 물 위로 아침 안개가 스며들고,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이곳은 그 자체로 마음이 쉬어가는 여행지였습니다.그 중심에 자리한 **아칸 유쿠 노사토 쓰루가(あかん遊久の里 鶴雅)**는 단순한 온천 숙소가 아닌,자연과 전통, 쉼과 감각이 어우러진 정통 일본 료칸이었어요.전통 속에 머문다 – 객실의 깊은 여유객실은 전체적으로 일본 전통 스타일인 다다미 구조가 중심이고,일부 객실은 서양식 침대와 조화를 이룬 모던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자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특히 창 너머로 보이는 아칸 호수의 풍경은 이곳만의 큰 매력이었어요.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객실 안에서 조용히 바라보며 진짜 휴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

홋카이도 동부,맑고 깊은 호수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아칸호(阿寒湖).이 고요하고 신비로운 호수 곁에,진정한 힐링의 공간이 숨겨져 있습니다.바로 아칸 츠루가 벳소우 히나노자.이곳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자연과 전통, 정성을 그대로 담아낸 럭셔리 일본식 료칸이었습니다.전 객실 노천온천, 오직 나만의 온천 시간히나노자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객실에 전용 노천온천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창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아칸 호수의 잔잔한 풍경,그리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용한 온천 시간.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요한 감동이었습니다.객실 내부는 넓고 고급스럽고,전통 다다미와 현대적 시설이 조화를 이뤄 휴식의 질을 한층 높여줍니다.미니바, 대형 TV, 가습기, 전기 주전자까지 세심한 편의도 놓치지 않았..

초록 숲에서의 깊은 숨, 편백의 향으로 치유 받다전남 장흥군 억불산 자락에 자리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무려 120ha 규모의 편백나무 숲으로, 피톤치드와 음이온 방출량이 국내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치유의 명소입니다.사계절 내내 맑은 공기와 향긋한 편백 향이 가득한 이곳은 숲속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40~60년생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숲속은 마치 자연에 안긴 듯한 평온함을 주며, 무장애 데크길과 다양한 숲 체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자연 속에 녹아든 체험 공간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닙니다.목재문화체험관, 편백소금찜질방, 치유의 숲, 난대자생식물원, 그리고 생태건축체험장까지 숲 속에서 배움과 체험이 어..

정남진이란 이름이 있는 이유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진 ‘정남진’. 그 중심에 자리한 정남진 전망대는 이름처럼 남해의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전남 장흥의 대표 명소입니다.탑의 높이는 45.9m로, 떠오르는 태양과 파도,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며, 입구에서는 한반도 분수와 통일광장이 여행자의 시작을 환영합니다.다양한 콘텐츠로 가득한 복합 전망대정남진 전망대는 10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층마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아래층인 1층에는 여행정보센터가 자리하고, 2층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꾸며져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입니다. 3층은 장흥의 음식문화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푸드홍보관, 4층은 지역 전설과 이야기들을 담은 이야기관, 5..

바다와 산을 동시에 걷는 길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가우도는 ‘소가 앉아 있는 형상’에서 이름을 딴 강진 유일의 유인도입니다. 바다 위에 놓인 두 개의 출렁다리, 저두 출렁다리(438m)와 망호 출렁다리(716m)가 육지와 섬을 연결하고 있어 차량 없이도 도보로 섬을 왕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다리들은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섬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2.5km의 **‘함께해(海)길’**은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도보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바다를 끼고 걷는 길 위에서는 주변 산과 섬이 조화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선사합니다.조명과 함께 물드는 저녁 풍경가우도 출렁다리는 낮보다도 밤에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

99개의 봉우리가 만드는 이색 풍경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 산방산 남쪽에 위치한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높지도, 산방산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구성된 산도 아니지만, 그만의 부드러운 능선과 바람의 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이름 그대로 99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99봉’이라 불리며, 해발 104m의 주봉과 함께 완만한 초원이 넓게 펼쳐진 이곳은 산이라기보다는 거대한 풀밭을 걷는 기분을 선사합니다.정상에서 마주하는 시원한 조망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로 제주 남쪽 바다가 펼쳐지고, 바로 앞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눈앞에 떠 있는 듯 가까이 보입니다.맑은 날이면 한라산의 능선과 형제섬, 산방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단정하고 깊은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체감할 수..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다2025년 5월 19일, ‘사찰음식’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단순한 음식이 아닌, 불교의 철학과 수행이 녹아든 전통문화로서 그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것이죠.사찰음식은 육류나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 절제된 채식으로,불교의 ‘불살생’ 정신과 생명 존중, 그리고 절제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이러한 음식문화는 수백 년 동안 문헌과 사찰 공동체를 통해 전승되어 왔으며, 지금도 전국 사찰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제주 바다를 품은 사찰, 약천사이 깊은 사찰음식의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약천사입니다.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입지와 웅장한 법당으로 유명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불교문화와 힐링이..